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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신자 영광의 탈출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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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바오로 댓글 0건 조회 1,537회 작성일 2011-04-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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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초보신자 영광의 탈출기 입니다.
초보신자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무언가 할려고 하는데 어찌 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모르고, 그리고 누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톨릭의 특징중 하나가 세례를 받고 나면 너무 빨리 홀로서기를 시킨다는 것이죠. 마치 알에서 깨어나 혼자 바다로 나가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거북이처럼... 정말 엄청난 시련입니다.
오늘은 성체조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 성체조배 ■
「성체조배」는 저번 주 성체신심세미나에서 가장 많이들은 단어중 하나일 것입니다. 먼저 성체조배는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을 바치는 신심행위로서 가톨릭 교회는 신자들이 가끔 성당에 와서 감실에 모셔진 성체 앞에 무릎을 꿇고 성체조배를 함으로써 성체에 현존하는 그리스도께 흠숭과 사랑을 표현하고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권장하고 있다』(가톨릭 대사전)라고 되어있습니다.

성체조배 하는 방법은 먼저 감실 앞에 나아가 조용히 앉아(또는 무릎을 꿇거나) 성호경을 그으며 주님께 먼저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주님과 대화를 시작합니다.

예전에 어떤 시골에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밭일하러 갈 때면 성당 감실앞에 앉아“주님, 저 왔습니다.”하고는 한참을 앉았다 가고,,,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도 감실 앞에 한참을 앉았다“주님, 저 갑니다.”하였고, 일이 힘들었던 날에는 감실 앞에서 졸다가 가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성체조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할아버지처럼 편한 마음으로, 마치 자녀가 아버지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시말해 성체조배는 감실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짜증나고 괴로웠던 일, 기쁘고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순간들... 그야말로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다음은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절망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는 시간입니다. 즉 나의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찐하게 느끼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생각해야 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지만 몇 번 반복하다보면 나름 요령이랄까...어떤 자기만의 답이 나옵니다. 대략 일반신자들의 경우 20~30분정도 시간이 적당하며 오랜 숙련자의 경우 1~2시간도 가능해 집니다. 어떤 경우는 성경을 읽으며 묵상해도 되고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지면상 줄이고 나머지는 시작하다보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독백이 아니라 성체 안에 계시는 주님의 현존, 즉 내가 주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이며 아버지께서는 나의 모든 말씀을 듣고 계시다는 것, 그리고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죠..(매우 중요^^ 별 다섯 개, 밑줄 쫙~~) 마지막 5분 정도는 고요함속에서 머무르며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묵상하여야 합니다. 자기 혼자만 실컷 떠들고 마치면 기도가 아니죠..^^

끝으로 성체조배는 가능한 조용한 시간에 하셔야 합니다. 미사 시작전에 하려고 하면 시끄러워서 사실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아무도 없을 때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글이 자꾸 길어져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초보신자님들, 이글을 보시면 다른 사람 눈치보지 말고 감실 앞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인도 해 주실 것입니다. 성체조배의 그 큰 감사와 기쁨은 직접 해 보셔야만 압니다. 한번 두 번.. 횟수를 거듭할수록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온마음으로 체험하실 것입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 감사와 기쁨을 느껴 보십시오.
저는 주님만을 믿습니다. 아멘.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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