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작성일 2004-09-18 20:56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은선 아가다 조회 906회 댓글 0건 수정 삭제 본문 어머니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우시던 어머니...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 관리자: 수녀님 안녕하세요..좋은글 제공에 감사... -[09/30-14:49]-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