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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사순 제1주일 공동체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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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장 댓글 1건 조회 1,334회 작성일 2020-02-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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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1주일에 공동체 가족들에게 드리는 글

 

사랑하는 월영본당 가족 여러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부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여러분을 뵙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수녀님들과 미사를 봉헌하면서 여러분과 어려움 중에 있는 모든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굳게 닫힌 철문 안 마당을 거닐며 묵주기도를 드리면서 활짝 열린 문 안으로 밝게 웃으며 들어오시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하루빨리 뵙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동참하는 사순시기의 첫 주일을 맞습니다. 사순 첫 주일에 우리가 만나는 말씀은 유혹과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첫째 독서인 창세기에서는 뱀으로 상징되는 악의 유혹에 첫 인간이 응함으로써 우리 인간 세상 안에 죄가 들어왔음을 이야기합니다. 죽지 않고 하느님처럼 되고자 한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죄를 불러왔고 죄는 죽음을 초래했습니다. 둘째 독서에서 이야기하듯이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지만, 그 죄는 다른 사람에게로 퍼져나갔고, 결국 모두가 죄를 범하여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기 위해서 극도로 조심합니다. 이러한 일을 겪으면서 그동안 우리는 죄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았는지 돌아봤으면 합니다. 죄에 물들지 않고, 또 다른 이들을 물들이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조심하고 절제했는지를 반성해야겠습니다. 죄가 퍼지는 속도는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보다 훨씬 빠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죄에는 너무도 무감각하게 지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아무 죄도 없는 것처럼, 그리고 사회의 죄, 공동체의 죄에 대해서 나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사람처럼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우리는 큰 유혹과 시련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스승 예수님께서는 이 유혹과 시련 앞에서 늘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유혹을 물리치고 악에 대한 승리를 가져오셨습니다. 우리가 이 시련과 혼란 속에서 어디에 믿음과 희망을 두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워줍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도래했지만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가 악의 소리와 유혹의 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가 이웃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사순시기의 재계를 잘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 고난을 잘 이겨내고 하루빨리 평안을 되찾을 수 있도록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사 영상과 기도 지향과 방법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교구 홈페이지와 평화방송 등을 통해 미사를 봉헌하시고 기도하시면서 한 주간 평안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본당신부 강철현 미카엘 드림


댓글목록

김수현님의 댓글

김수현 작성일 2020-03-14 18:13

이좋은말씀 직접들을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순1주일보다는 마음의평화가옵니다
하루빨리 신부님 수녀님 형제 자매님 볼수있게해주소서
아멘
즈가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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