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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에 공동체 가족에게 드리는 글

작성일 2021-0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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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장 조회 1,19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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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 축일에 공동체 가족에게 드리는 글

 

역대급 한파라는 소식이 연일 들리는 추운 날씨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 지내게 되는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성탄시기에는 구유 경배조차 해 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지켜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예수님께 내려오시고 하늘에서는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이 말씀은, 예수님의 수난을 앞두고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하늘에서 들려왔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의 이 사랑을 기억하시며, 그 힘으로 광야에서의 극심한 유혹도, 그리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통의 순간도 견디어 내시고 인류 구원의 길을 가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세례 때 들렸던 이 하늘의 말씀은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과 하나가 된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세례 이후에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다 하더라도, 설령 어떤 잘못과 죄를 저질렀음에도, 우리를 향해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선포하신 이 말씀은 우리 안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하지 못하거나 슬픔과 절망을 경험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내 존재가 쓸모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낮은 자존감은 늘 우리를 슬픔에 젖어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나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례 때 받은 이 엄청난 은총을 끊임없이 마음속에 되뇌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받은 기억, 사랑받고 있다는 인식은 모든 것을 이겨내게 하는 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쓰레기를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이든, 또 어떤 처지에 있든지,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고, 하느님의 그 사랑은 우리 삶 속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죄가 없으셨기에 세례가 필요 없으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이유는 우리도 그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나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주시는’(사도 10,34)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고 이끌어주심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기쁘게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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